안녕하세요, 피치타르트입니다. 정식으로 블로그에다가 쓰는 첫 글이에요! 하지만 첫 글의 주제부터 굉장한 빨간약이네요...

피치타르트는 사업을 하지도 않고,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장소가 피치타르트의 '사업장' 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. 그냥 주기적으로 가서 이것저것 하고 오는 장소인 것이죠.

사실 집에서 작업해도 됐었는데요, 그래도 저는 공유오피스를 알아보고 있었어요. 그 이유는...

  1. 집에서 도무지 일/공부가 되지 않았어요. 집이라는 환경 특성도 있고요, 가족 두 사람이 다 집에서 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...
  2. 출퇴근하게 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았어요. (규칙적으로 피로할 지도 모르겠어요...)
  3. 의사선생님이 주기적으로 다니는 곳을 만들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 하셨어요.

조용하고 키보드 소음조차 내면 안 되는 스터디카페가 아니라 키보드 정도는 쳐도 되는 곳이 필요했어요. 하지만 일반적인 공유오피스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어요. 아예 사무실이 필요한 건 아니었어서 다행이지만, 자유석을 구한다고 해도 월 15-20만원 정도가 드는 것 같아요. 하긴 주 40시간을 있어야 하는 오피스니까 그럴만하긴 해요. 하지만 당장은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돈을 꾸준히 버는 것도 아니었어요.

제가 종교활동이라도 했으면... 이라는 생각을 했어요. 예전에는 교회를 다녔었는데 거기 목사님이 청년들 몇몇에게 싸게 교회 공간을 사무실로 대여해 줄 생각을 했었대요. 그리고 그쯤에서 생각이 난 거예요. "지자체가 뭐라도 하고 있지 않을까?" 하고.

설레는 마음으로 제가 살고 있는 대전 둔산동을 중심으로 저렴하게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니, 무료로 라운지를 쓸 수 있고 정말 적은 비용으로 사무실도 대여할 수 있는 장소를 알게 되었어요. 둔산동 갤러리아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'청춘정거장' 이라는 곳인데...

내부는 이렇게 생겼고, 현재도 그렇게 많이 바뀌진 않은 것 같아요. 왜 추가 사진이 없냐 하면 사진을 찍기가.. 부끄러웠습니다.

저는 현재 여기를 이틀 째 출근? 하고 있습니다. 와서 개인 프로젝트도 만들고, 회사 일도 하기도 합니다. 오늘은 지금 보고계신 블로그를 만들고 쓰고 있었어요. 아직 그림 작업은 손대보지 않았어요.

이틀 동안 일한 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.

장점

  • 돈이 들지 않습니다. 심지어 저는 집에서 적당히 운동 삼아 걸으면 걸을만한 거리라서 교통비도 거의 들지 않아요.
  • 시청 근처라 주변에 뭐가 많습니다. 바로 아래에 스타벅스도 있어요.
  • 카페와 스터디카페의 중간 느낌이라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도 있고, 키보드를 쳐도 됩니다.
  • 전자렌지와 냉장고 등 간단하게 뭘 마실 수 있는 공간이 구비되어 있는데, 냉장고의 경우는 사무실 대여한 사람 위주로 사용하게 되어있어요. 아무튼 간단한 건 위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당.

단점

  • 자발적으로 출근해야 하고 정해진 자리도 없으니 어쨌든 정기적으로 강제 출근하는 사무실이랑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.. 이건 공유오피스 자유석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.
  • 콘센트가 모든 좌석에 있지 않아요. 확실히 있는 테이블은 한 곳이고, 그래서인지 그 테이블에서 일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이쪽에 모이네요....
  • ㅠㅠ독서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독서실인 줄 아는 사람한테서 쪽..지를...받기도 합니당...